AI 실험실 (경기도 제공)



[PEDIEN] 경기도 북부지역의 재난형 가축전염병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지역 내 질병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I 정밀진단기관으로 공식 지정된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앞서 지난 4월 28일 ASF 정밀진단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시험소가 경기북부 지역의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신속한 정밀진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반 시설과 전문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 온 결과다.

시험소는 2025년 12월 9일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허가를 취득하고, 최신 정밀진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실험실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ASF에 이어 AI까지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완료하며 경기북부 지역의 방역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했다.

이번 지정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될 경우, 더 이상 시료를 외부 기관으로 보내는 번거로움 없이 시험소 내에서 직접 정밀 진단이 이루어진다. 기존에는 시료 운반에 시간이 소요되어 신속한 판정과 초동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시험소가 자체적으로 정밀 진단을 수행함으로써 시료 운반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정밀검사-최종판정-초동방역'으로 이어지는 대응 속도를 높여 질병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북부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큰 피해를 겪었다. 2025년 9월 파주시 토종닭 농장을 시작으로 2026년 3월까지 총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경기도 전체로는 14건, 가축 처분 규모는 173만 수에 달했다. 포천시에서도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산란계·종계 농장을 중심으로 AI가 잇따라 발생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한 진단 체계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져 왔다.

최옥봉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2026~2027년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앞두고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돼 경기북부 지역의 방역 대응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와 초동 방역으로 질병 확산과 축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오는 10월부터 운영되는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맞춰 24시간 상시 진단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병원성 AI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의 조기 발견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