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제공)



[PEDIEN]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중장년층의 가족 내 역할, 일과 경제, 노후 준비, 건강 및 여가 활동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이 개인에서 사회 전체로 확대되었으며, 가사 분담 역시 부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2024년 기준, 부모 부양을 '가족, 정부, 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응답은 65.0%로 10년 전보다 15.9%p 증가하며 중장년층의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사 분담에 있어서도 인식과 실제 분담 모두 늘었으나, 여전히 인식과 현실 간의 괴리는 존재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승했으며,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이 증가한 반면, 부채 증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5년 기준 여전히 55.8%의 중장년층이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어, 경제적 안정에 대한 갈증은 지속되고 있다.

자녀 교육비 부담은 다소 줄었으나, 학교 납입금 외 사교육비 지출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율은 81.9%로 10명 중 8명 이상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꼽는 비중도 증가했다.

특히 노후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지원으로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중장년층이 경제적 준비뿐 아니라 건강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중요성 역시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강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정기 건강검진 수검율과 스스로 건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늘었으며, 일상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감소했다. 다만, 실제 여가 활동은 휴식 위주였지만, 희망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관광, 취미, 자기 개발 등 보다 능동적이고 다양한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장은 “중장년층은 가족, 일, 건강,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중요한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면밀히 살펴 생애주기별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