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독일 인턴십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광역시의회 민향기 의원은 제299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전시교육청의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독일 인턴십 프로그램'의 설계와 성과, 공익성 등을 면밀히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은 직업계고 1학년 학생 약 30명을 선발해 2년간 독일어 및 취업 역량 교육을 실시한 뒤, 독일 현지에서 3주간의 독일어 교육과 2주간의 직무 교육, 그리고 단 1주의 기업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독일 직업훈련과정인 'Berufsausbildung'에 지원해 현지 직업훈련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민 의원은 이 과정에서 실제 기업 현장실습 기간이 1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년에 걸친 국내 준비 과정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이 1주일에 그친다면, 선진 기술 습득이나 국외 취업 기회 확대, 직업계고 경쟁력 제고라는 사업 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 성과 역시 의문을 제기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독일 현지 인턴십 후 직업훈련계약 체결로 이어진 학생은 2024년 12명 중 7명, 2025년 10명 중 4명에 그쳤다.
또한, 2024년 1학년 당시 22명이었던 국내 준비과정 참여 학생은 2026년 3학년 현재 7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현지 인턴십 참가 예정인 3학년 학생 6명 중 독일어 어학증명서 B1 수준을 갖춘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민 의원은 "공적 재원으로 추진하는 정책 사업이라면 그 성과가 대전 직업계고 전체와 지역사회에 어떻게 확산되는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을 국외로 보내는 것 자체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며 "어느 나라에서든 통할 수 있는 직업적 역량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 글로벌 인재 육성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에 독일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예산 투입의 타당성, 나아가 현 방식의 사업을 계속 추진할 필요성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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