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사진=PEDIEN) (산업통상부 제공)



[PEDIEN] 향후 10년 뒤 대한민국 산업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잠재력을 지닌 '미래 판기술' 발굴 작업이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월 8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의 2027년도 신규 테마를 선정하기 위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홍순국 한국공학한림원 상임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기술, 경제, 미래, 정책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 2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위원회는 실패 위험은 높지만 성공 시 파급 효과가 막대한 '혁신도전형 R&D' 사업의 2027년도 신규 테마 방향과 후보군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단순히 특정 기술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구팀이 도전할 수 있도록 넓은 '테마' 영역을 설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테마 안에서 복수의 연구팀은 단계별 경쟁을 거쳐 지원을 집중받게 된다.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증, 생산공정 구축, 초기 시장 창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 사업은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특허 확보를 위한 지식재산 로드맵 수립, 사업화 전략 마련, 민간 투자 유치 연계 등 실질적인 산업화 지원까지 병행하여 기술 개발 성과가 사장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총사업비 3,026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인공근육 전신구동 로봇, △PFAS-Free Transformation, △End-to-End 3D 공간지능 기술이 첫 번째 테마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인공근육 기반 로봇, PFAS 대체 소재 및 공정, AI 기반 3D 공간지능 기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2차 신규 테마 발굴을 위해 위원회는 10년 뒤 기술·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국내외 미래 기술·시장·정책 동향 분석을 통해 67개 유망 기술 영역과 925개 핵심 요소기술을 검토했다. 또한 기술 수요 조사, 전문가 인터뷰, 국내외 SF 콘텐츠 600여 건 분석, AI 기반 테마 발굴 시스템까지 총동원하여 26개의 테마 후보군을 구체화했다.

후보군에는 △나노로봇, △X-Brain 뉴로모픽 반도체, △자율회복·자가적응 지능소재, △초저전력 우주 컴퓨팅 등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적인 기술들이 포함됐다.

그랜드챌린지위원회는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단순한 기술 우열 평가를 넘어,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산업·시장 창출 가능성, 글로벌 선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27년도 신규 테마 3개가 오는 12월 말 확정될 예정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현재 잘하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 10년 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도전하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산업 현장의 의견을 모아 세계 산업 판도를 바꿀 기술을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