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구청



[PEDIEN]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보육 실험이 시작된다.

서대문구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가 더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관내 구립어린이집 60곳 중 최대 15곳에 공기제균기를 시범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어린이집 건강돌봄’ 정책의 일환으로, 보육 환경 관리 영역을 넓히려는 취지다.

공기제균기는 일반 공기청정기의 먼지 여과 기능에 더해 공기 중 미생물과 유해 물질을 저감하는 기능을 갖춘 장비다. 서대문구는 어린이집의 수요와 환경을 면밀히 확인한 후 장비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1년 동안 실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장비 설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는 제조사가 제시하는 성능이나 단순 만족도 조사 결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설치 전후 보육 공간의 공기질과 유해 물질 변화를 내년 9월까지 주기적으로 측정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 측정 결과와 시설별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기제균기가 실제 보육 공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는지 면밀히 검토한다. 공기질 개선 효과와 현장 활용성이 확인될 경우, 2028년부터 다른 구립어린이집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범 설치 대상 어린이집 선정에는 아토피·알레르기 질환 아동 재원 현황, 정원 충족률, 영유아 보육 형태, 감염병 발생 이력, 환기 여건, 건물 노후도, 장애아 통합보육 및 야간연장운영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또한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권역별 배분도 감안될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어린이집은 숨 쉬는 공기부터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실제 효과를 객관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는 어린이집의 건강 및 위생 관리를 개별 시설의 책임뿐 아니라 공공 보육의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