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이야기가 빛으로 되살아나는 야간 문화유산 콘텐츠가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8일 밤, 현충사 정문에서 구현충사까지 이어지는 18개 지점은 ‘영해, 충무의 혼이 깨어나다’를 주제로 한 빛과 영상, 조명으로 순식간에 환상적인 무대로 변모했다.
개막을 알리는 축하무대에 이어 펼쳐진 개막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둠에 잠겼던 현충사 경내는 빛의 예술로 생동감을 얻었다. 중앙광장에서는 대검이 주인을 찾아 날아들고, 이순신 장군이 이를 받아 400년 전의 맹세를 다시 세우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거북선 형상이 되살아나 장군과 함께 등장하는 서사는 프로젝션과 조명으로 구현돼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낮 동안 익숙하게 보아왔던 현충사의 풍경은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시민들은 빛을 따라 현충사 곳곳을 거닐며 익숙한 역사적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마주했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현충사인데, 오늘 보니 완전히 다른 곳 같았다”며 “아이가 눈을 떼지 못하고 신기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충무공의 정신이 깃든 이 공간에서 빛으로 그 이야기를 다시 만나는 일은 아산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역사와 기술이 만나는 이번 시도가 아산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과 아산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현충사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밤’이라는 새로운 시간과 ‘빛’이라는 매개를 통해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이는 낮에 익숙하게 바라보던 현충사를 밤의 공간으로 확장해, 역사와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11일까지 21일간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만 9월 21일과 28일, 10월 6일은 휴관한다. 주말에는 해금과 거문고 연주, ‘빛볼무’ 창작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마련되어 야간 문화유산 콘텐츠와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들이 빛으로 되살아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만나고, 역사적 공간인 현충사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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