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동대문구가 앞으로 4년간 추진할 56개 복지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주민들이 복지 혜택을 '알고도 쓰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실제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제6기 동대문구 지역사회보장계획 최종보고회 결과에 따라,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복지, 보건, 돌봄, 고용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계획 수립은 과거와 달리 주민과 현장 전문가의 참여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실무협의체, 사회복지시설,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TF를 구성하고, 지역 현황과 인구 구조 변화, 주민 복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기초를 다졌다. 특히 주민 대상 욕구 조사와 표적집단면접 결과, 복지 서비스 인지율은 높았으나 실제 이용 경험률은 1~5%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지원 신청 경로를 구체적으로 아는 주민은 9%에 불과해, '알고도 이용하기 어려운 복지'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돌봄 공백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12세 이하 취학 아동 가구의 36.4%가 방과 후 자녀가 혼자 집에 있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2026년 3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7만 3765명으로 2023년 대비 6975명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1인 가구도 1만 4633가구에 달해 고령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 '효드림주치의' 사업을 통해 의료돌봄팀이 매년 300명 이상의 어르신에게 방문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거노인 안전관리 IoT 시스템 운영 및 안부 확인 대상자를 확대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2030년까지 총 8개소로 확충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동대문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해 고령자와 경력보유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 기회를 확대한다.
복지 전달 체계 개선에도 힘쓴다. 2027년 동대문복지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분산된 복지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역할을 맡겨 돌봄, 1인 가구 지원 등 복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인다. 보건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장안동 보건지소를 2030년까지 신설하고, 기존 종합사회복지관 3곳은 건강·문화·평생교육·돌봄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동대문구는 계획 수립 이후에도 매년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성과 지표를 기준으로 사업 추진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에 미달한 사업은 원인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우수 사례와 성과는 지역 내 민·관 기관과 공유하여 동대문구 전체의 사회보장 역량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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