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 손유나 (나주시 제공)



[PEDIEN] 전남 나주시가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 '구운몽' 나주판 발간 300주년을 맞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는 첫 문학 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나주 동헌터 잔디광장 일원에서 '힙독인나주 문학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국문학관의 지원을 받아 백호문학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이 주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전남광주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총 47개 독립 창작자, 출판사, 동네 서점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독립 출판물과 도서 굿즈를 선보인다.

동헌터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북마켓에서는 대형 서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직접 만나고, 책을 만든 창작자와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축제는 단순한 북마켓을 넘어, '구운몽' 나주판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와 강연도 함께 진행한다.

축제장 인근 첫만남센터 전시실에서는 '구운몽' 나주판을 비롯해 영문, 한문, 한글본 등 다양한 형태의 판본을 전시하여 고전소설 '구운몽'의 문학적 가치와 나주 출판 문화의 역사성을 탐구할 기회를 마련한다.

조선시대 국가의 출판 독점 속에서도 민간 서포가 존재했던 나주의 출판 역사를 보여주는 금성판본 '구운몽'은 현존하는 구운몽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 대중소설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나주 정미소 작은미술관에서는 19일 오후 2시 정병설 서울대 교수의 '위로와 치유의 문학, 구운몽' 강연과 3시 신철우 서울대 박사의 '나주판 구운몽의 출판·소설사적 의의' 강연이 연이어 열려 '구운몽' 나주판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참여 관람객을 위해 책 증정 행사와 1만원 이상 도서 구매 시 3천 원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어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를 장려한다.

나주시는 이번 문학 페스타가 과거 출판 문화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복원하고, 현대 독립 출판 문화와 젊은 창작자, 독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문학페스타는 ‘구운몽’ 나주판으로 대표되는 출판 도시 나주의 역사와 오늘날의 독립 출판 문화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국의 창작자와 독자들이 나주에서 책을 매개로 자유롭게 만나고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