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이상고온과 연이은 폭염이 시설원예 농가를 덮치면서, 용인특례시가 농가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4일, 용인특례시청 파트너스룸에서는 지역 내 화훼, 시설채소 생산자 단체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 농림축산국 관계자도 함께하며 농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앞두고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시설원예 농가 등 105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실태와 지원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농가의 95.3%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농 피해를 '심각' 이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62.9%에 달했다.
농가들이 겪는 주요 피해로는 고온으로 인한 작업 시간 부족이 가장 많았으며, 과다한 빛 노출로 발생하는 작물 일소 피해와 수량 감소·품질 저하가 각각 61%로 뒤를 이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성 저하와 품질 하락이 농가 경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시설재배 농가의 62.5%가 10년 이상 된 노후 하우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노후화된 하우스는 환기와 차광 기능이 저하되어 폭염 피해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폭염 대응을 위한 시설 및 장비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2027년까지 적용될 맞춤형 기후대응 농업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상고온과 폭염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수립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인특례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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