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하는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낡은 크레파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용하지 않는 크레파스를 기부받아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새로운 형태의 크레파스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이다. 녹여낸 크레파스를 다양한 모양의 틀에 넣어 굳히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 크레파스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역 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유관기관 등 18곳으로부터 활동에 필요한 크레파스를 기부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장애 유형의 장애인 10명이 참여해 크레파스를 만들고 있다. 참여자들은 2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정기적으로 만나 크레파스 재자원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린다.

단순한 재활용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들은 주변의 친환경 관련 기관을 방문하며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참여자 A씨는 “작아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줄 알았던 크레파스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의미 있었다”며 “처음에는 권유로 시작했지만, 활동을 이어가며 크레파스 재자원화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참여 장애인들은 크레파스 재자원화 활동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과 만나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축제에 참여해 직접 만든 크레파스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거나, 재사용 크레파스 체험 부스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달 초 연수구 동막근린공원에서 열린 ‘우리 동네 에코 한마당’에서는 주민 약 115명을 대상으로 재사용 크레파스 체험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김모 씨는 “쓰지 않는 크레파스를 이렇게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크레파스로 연결되는 점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크레파스 재사용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운영하여 크레파스 재자원화 활동을 확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