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중앙 정부 주도의 하향식 연구개발 틀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기획하고 이끄는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도와 4극3특 지역자율 R&D 사업 전북사업단은 지난 10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극·3특 지역자율 R&D 사업 출범식’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점 기술 분야와 혁신 생태계 구축 전략을 상세히 발표했다.

과기부가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R&D와 비R&D 활동을 연계한 사업화,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지역 과학기술의 자생력을 키우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내에 자리 잡은 전북사업단은 사업 전반의 연구 과제 선정과 산학연 협력 체계를 총괄 관리하는 핵심 전담 조직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국 각지의 지자체, 연구기관, 대학,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북사업단은 ‘기술·인재·기업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R&D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전북의 특화된 역량을 결집한 ‘2대 중점 기술’ 육성과 ‘3대 비R&D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전북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선점을 위해 △복합소재융합 특수목적기계 △미생물 기반 푸드·헬스테크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복합소재 분야에서는 첨단 복합소재,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며, 자율작업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특수목적기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또한 지역 탄소소재 산업과 연계한 초경량·고강도 복합소재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미생물 종가’ 전북은 20만 주 이상의 풍부한 미생물 자원을 체계적으로 자산화하고, 미생물 자원 특성과 산업 데이터를 통합한 AI 기반 산업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밀 발효 및 기능성 소재·제품 개발에 집중하여 대체식품, 고기능성 건강기능 소재, 바이오 의약 원료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혁신 소재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러한 R&D 성과가 지역 산업 현장에 뿌리내리고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3대 비R&D 지원’도 가동된다. KAIST와 지역 대학이 협력하여 차세대 모빌리티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은퇴 과학자 등 최고급 기술 인력과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여 고난도 기술 애로를 해소한다. 또한 기술창업 DB 구축부터 시제품 제작, 실증,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과기부의 ‘4극3특 지역자율 R&D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전북형 자생 경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황준연 전북사업단 단장은 “지역의 기술, 인재,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역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역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산업 구조를 첨단기술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전북만의 강점을 살려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사업단은 오는 1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대강당에서 ‘4극3특 지역자율 R&D사업’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