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심포지엄 ‘느린 기술, 함께 살아가는 미래’ 개최 (수원시 권선구 제공)



[PEDIEN]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2일 '느린 기술, 함께 살아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인간, 사회, 생태계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2시, 공간1986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이광석 교수, 최명애 교수, 오주영 작가가 참여하여 각기 다른 시선으로 기술과 미래를 조망한다.

이광석 교수는 '기술 생태의 지형도 그리기'를 발표하며 기술과 인간, 사회, 생태가 얽힌 복잡한 관계를 분석하고 더 나은 기술과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명애 교수는 '포스트 휴먼 시대의 인간 너머의 도시'를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비인간 생명과의 공존 방식을 이야기하며 인류세 시대의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오주영 작가는 '작동하는 생태, 회로로 감각하기'를 주제로 AI, 게임,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의 가능성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존재들에 대해 탐구한다.

각 발표 후에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져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심포지엄 이후에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애프터스쿨'과 전자 음악가 MELKI의 DJ 퍼포먼스가 마련되어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기상상캠퍼스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샘스쿨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샘스쿨은 사람, 자연, 기술이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교육 과정으로, 'Social·Art·Milieu'의 약자를 따 명명되었다. 경기상상캠퍼스의 숲과 오래된 캠퍼스, 다양한 사람들을 '밀리유'라는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며 공존의 지혜를 모색한다.

심포지엄과 더불어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최혜영 교수와 이수영 학예사가 참여하는 주제 토크 '숲에서 다시 상상하는 문화예술공간'은 문화예술공간의 미래를 논의하고, 룹앤테일과 성한아 교수의 '도시 경계의 비인간 이웃들'은 공존의 방법을 모색한다. 6개의 아티스트 워크숍에서는 숲, 소리, 몸, 음식, 게임 등을 매개로 주변 환경을 새롭게 감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송유경, 서울의새, 심이다은, 벗밭, 해미 클레멘세비츠, 룹앤테일 등이 참여한다.

행사의 대미는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밴드 육사크사나의 퍼포먼스 '64개의 찰나'가 장식한다. 한국 무속의 굿 구조와 리듬에서 출발한 이 공연은 전자음악, 타악, 보컬을 결합해 굿의 리듬에서 테크노로 이어지는 독특한 음악적 흐름을 선보인다.

이수영 경기상상캠퍼스 학예사는 "심포지엄을 통해 사람과 자연, 예술과 기술이 맺는 다양한 관계를 함께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86년부터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조성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개관 이후 창작, 교육,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며 예술가와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샘스쿨 프로그램별 상세 일정과 참여 방법은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