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재단, 9월 한 달간 ‘제2회 이성선 문학축전’ 개최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제공)



[PEDIEN] 강원 고성군이 오는 9월 한 달간 '제2회 이성선 문학축전'을 개최하며 문학이 주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고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일상으로 스며든 시'를 주제로, 주민 주도 생활문학 활동과 버스정류장 시 게시 등 일상과 문학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축전의 가장 큰 특징은 문학이 더 이상 책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군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파고든다는 점이다. 매일 오가는 버스정류장 곳곳에 이성선 시인의 작품을 게시하여,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에 누구나 쉽게 시를 접하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문학에 대한 기존의 딱딱한 인식을 깨고 일상 속에서 문학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축전은 9월 2일 강원대학교 남기택 교수의 '이성선 시와 강원이라는 장소' 강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5일에는 고성군립도서관 중정에서 참여자가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필사하면 지역 특산품으로 교환해주는 '만물미술트럭'이 운영된다. 9일에는 이성선 시인의 대표작 '미시령 노을'을 따라 송지호, 이성선 시비, 미시령 옛길 등을 둘러보는 문학 투어가 진행된다. 이 투어는 지역의 생태와 문학 공간을 결합해 시인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16일에는 지역 예술단체 극단 루트가 제작한 단평영화 '우리동네 시인 이성선' 상영회가 열린다. 이 영화는 고성의 자연과 우주를 사랑했던 이성선 시인의 발자취를 주민들의 목소리로 풀어낸 다큐멘터리로, 상영 후 제작진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전의 대미는 21일부터 27일까지 달홀문화센터 전시마루에서 열리는 '고성 詩선집' 전시가 장식한다. 이 전시에서는 생활문학 활동을 펼친 일상 詩너지 프로젝트 동아리들의 필사본, 시화, 각자, 자수 등 창작 결과물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시와 함께해 온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이성선 문학축전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시인의 문장이 주민의 일상에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나는 시 한 편부터 직접 참여하는 투어와 전시까지, 많은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학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9월 프로그램 사전 접수는 현재 진행 중이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세부 일정 및 신청 방법은 고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