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AI 기반 이차전지 공장 설계·사전검증 플랫폼 개발 착수 (포항시 제공)



[PEDIEN] 포항시가 이차전지 해외 생산거점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공장 설계 및 사전검증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6년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와 함께 ‘K-Factory 턴키 수출을 위한 AI 기반 공장 통합 설계·사전검증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1년간 진행되며, 국비 12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20억 90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텔스타가 주관하며, 포항소재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원, 랩투마켓이 공동 연구로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증기업으로 참여하여 개발된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KRAFT 플랫폼은 해외 공장 건설 전에 생산 공정과 설비, 물류 운영체계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해 통합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공장 신·증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운전 지연, 설비 연계 오류, 물류 비효율 등은 투자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소시엄은 △AI 기반 공장 통합 설계·사전검증 프레임워크 구축 △DES 기반 통합 시뮬레이션 기술 △가상 시운전 기반 사전검증 기술 △AI 기반 공장 운영 최적화 기술 등 4개 분야를 집중 개발한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사전검증, 운영 최적화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 내부 다중 이동 로봇의 충돌과 병목 현상을 방지하는 AI 최적 동선 생성 알고리즘, 생산량과 재공품을 고려한 설비 배치 최적화 기술, 실시간 가동 데이터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AI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핵심으로 적용한다.

개발된 기술은 에코프로비엠 제조 현장에서 실제 생산 환경과 연계해 검증을 거친다. 설비 동작과 제어 시스템, 공정 운영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차전지 공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표준 운영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실증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지역 기업들과 공유하고 기술 자문을 지원함으로써, 포항을 넘어 경북 전역의 제조 기업으로 인공지능 전환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KRAFT는 공장을 실제로 짓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먼저 구동해 검증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에코프로비엠 실증을 시작으로 지역 제조기업 전반으로 성과를 확산해 포항이 K-팩토리 수출의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