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대통사지 발굴조사 출토유물 야외 전시 공간 조성 (공주시 제공)



[PEDIEN] 충남 공주시가 웅진 백제 시대 사찰인 대통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에서 나온 폐기와와 전돌을 활용해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반죽동 도심형 문화유적공원인 '대통사 쉼터'에 마련된 이 공간은 오는 2025년 발굴조사 후 매몰될 예정이었던 유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공주시는 2022년부터 대통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에 조성된 전시 공간에는 주로 사찰 지붕의 수리 및 중창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와와 바닥 및 벽면 장식에 사용된 전돌이 전시된다.

원형이 뚜렷하게 보존된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관리되지만, 대부분의 유물은 발굴 후 다시 땅에 묻혀 보존된다. 공주시는 이러한 유물들을 활용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역사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전시된 폐기와는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시대별로 분류되어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일부 기와편은 전통 건축의 지붕 구조에 맞춰 배치되어, 기와가 실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전돌은 바닥 공간에 배치되어 과거 대통사 건축물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대통사지 출토 유물을 시대별로 분류하고 전돌의 쓰임새까지 함께 보여주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웅진 백제 사찰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공주시의 노력을 보여준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전시는 출토 유물이 당시 사찰 공간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활용 공간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대통사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최종적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