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군 군청



[PEDIEN] 언니 길정옥 작가와 동생 길선숙 작가가 고향 적벽강을 주제로 한 한국화 개인전을 연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두 작가는 각기 다른 감성과 화풍으로 고향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길정옥 작가는 소녀와 꽃, 적벽팔경의 시어를 한국화에 접목하고 글과 캘리그라피를 더해 기억의 서사를 들려준다. 그녀에게 적벽강은 오래된 이야기와 삶의 흔적이 머무는 공간이다.

반면 길선숙 작가는 수묵의 결 위에 꿈속에서 만난 적벽강과 자연의 위로를 펼쳐 보인다. 먹의 농담과 여백을 통해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치유의 정서를 표현하는 그녀에게 적벽강은 꿈과 현실이 만나 희망과 치유로 되살아나는 풍경이다.

두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지만, 고향을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가 이번 전시의 특별함을 더하며, 같은 한국화 안에서도 기억이 얼마나 다채로운 작품 세계로 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매의 인연을 넘어 예술가에게 고향이 어떤 의미로 남는지, 그 기억이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하는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