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천혜의 자연을 품은 충남 가로림만의 서산갯벌이 마침내 세계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안을 최종 의결하며 서산갯벌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했다.
이번 확대 등재는 기존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에 이어 가로림만 서산갯벌을 포함한 2단계 등재로 이루어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서산갯벌이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생산적인 갯벌 생태계 중 하나이며,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중심에서 다양한 이동성 물새에게 중요한 먹이터와 중간 기착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서산갯벌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이곳에는 216종의 조류 중 174종이 서식하며, 14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포함된다. 특히 전 세계 개체군의 5% 이상이 서식하는 노랑부리백로는 세계 최대 서식지이며,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도 전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이곳에 둥지를 튼다. 또한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가로림만의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3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점박이물범, 감태 등 해양 자원을 특화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남도와 서산시,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 또한 이번 성과를 뒷받침했다. 충남도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보전'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보전 활동을 펼쳐왔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가로림만이 이제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의 유산이 되었다”며 “앞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가로림만을 세계인이 찾는 해양생태 관광 중심지로 만들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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