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광양시는 대한민국 기록사진의 대가로 불리는 백암 이경모 사진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경모 사진가가 남긴 방대한 필름 아카이브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그의 기록사진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경모의 시선_사라짐 앞에서, 사진으로 남기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14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광양읍에서 태어난 이경모 사진가는 1946년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수·순천 10·19 사건, 한국전쟁과 같은 격동의 현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 전통문화, 산업화의 물결,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까지 그의 렌즈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약 6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필름 자료를 남겼다.
전시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격동의 현장'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까지, 이념 대립 속에서 벌어진 시대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보도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포화 속에서도 진실을 담아내려 했던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어 '시선이 머문 풍경'에서는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한다. 어머니의 밥 짓는 모습,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에서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사라지는 것들'이라는 주제는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복원 전 경주 석굴암, 서산 마애삼존불의 옛 모습과 개발로 사라져가는 나루터, 초가집 등 변모해가는 우리 문화유산과 공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고향 그리고 일상'에서는 7년 7개월간의 기록사진가 활동을 마친 후, 인간 이경모의 시선으로 담아낸 고향 광양의 서정적인 풍경들을 선보인다. '눈길을 걷는 황소', '광양읍 마산마을의 평화로운 낙조' 등에는 이웃들의 소박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해설 프로그램과 8월 6일에는 기념 강연회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경모 사진가는 광양이 낳은 대한민국 대표 기록사진가로, 그의 사진은 시대를 증언하는 소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기념전을 통해 시민들이 기록사진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고 이경모 사진가의 작품 세계를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