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천안시의회 제공)



[PEDIEN] 대한민국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을 품은 흑성산 자락에 추진되던 대규모 수목장 조성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목천읍 지산리 흑성산 일원에 계획된 약 10만 평 규모의 수목장 사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국제규격 축구장 약 46개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의 장사시설이 독립기념관과 인접한 흑성산에 들어서는 것은 역사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목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장묘문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독립운동의 성지로 여겨지는 흑성산 자락이 이러한 시설의 입지로 적합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국민 성금 500억 원으로 건립된,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순국선열의 희생과 자주독립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임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러한 상징적인 장소 인근에 대규모 수목장이 조성될 경우, 천안시가 추진하는 독립기념관-흑성산-용연저수지 연계 역사·문화·관광 거점 조성 계획과도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교통, 안전, 지하수 오염, 환경 문제, 삶의 터전 및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수목장 반대추진위원회 등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천안시청 앞에서 매일 피켓 시위를 벌이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권 의원은 장기수 천안시장에게 △인허가 과정 및 제출 서류에 대한 처음부터의 면밀한 재검토 △국가보훈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역사성·상징성 보전 대책 마련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한 주민 의견의 실질적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한 번 조성되면 사실상 되돌리기 어려운 장사시설의 특성을 언급하며,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간 독립기념관과 흑성산의 경관과 상징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급한 추진보다는 철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역설하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끝까지 살피고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