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과나무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사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사과박을 활용한 프리바이오틱스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2023년 출원 이후 오랜 심사 과정을 거쳐 2026년 6월 최종 확정됐다.

사과박은 주로 사과주스나 착즙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찌꺼기로, 그동안 대부분 사료나 퇴비 같은 저부가가치 용도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사과박에는 펙틴과 식이섬유 등 유익한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 기술은 사과박에서 다당류를 효과적으로 추출하고, 효소 처리와 정교한 분획 과정을 거쳐 기능성 올리고당을 제조하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먹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다.

농업기술원의 분석 결과, 사과박에서 제조된 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유해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는 사과박 유래 올리고당이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세포실험에서는 염증 반응 지표인 산화질소 생성을 감소시키는 등 항염증 활성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사과에서 직접 추출한 올리고당과 사과박에서 제조한 올리고당의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다. 이 결과는 그동안 단순 부산물로 취급되던 사과박이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제로 사과박 유래 올리고당을 요구르트에 적용한 실험에서도 유산균 증식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맛과 향, 질감 등 관능적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발효유, 기능성 식품 소재,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폭넓은 활용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특허는 사과 가공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농산물 부산물을 산업 소재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지역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가공산업과 기능성 식품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우일 사과연구소장은 "사과 가공 부산물을 단순 폐기하거나 저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능성 식품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소재 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