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라북도가 정부의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 대상 32개 배전선로 중 무려 27곳을 확보하며 지역 내 재생에너지 계통포화 문제 해소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그동안 호남·제주권을 중심으로 집중된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변전소와 배전선로의 수용 용량 한계에 다다르며 태양광 발전소 확대에 발목을 잡아왔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러한 계통포화 문제를 풀기 위해 올해부터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하면 태양광 발전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배전망의 수용 능력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방식은 별도의 배전망 증설 없이도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약 700MW 규모의 ESS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GW를 추가로 접속시킨다는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사업에는 국비 1171억원이 투입되어 32개 배전선로에 최대 128MW 규모의 ESS가 설치된다. 이를 수행할 9개 사업자는 이미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까지 설치를 마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지역이지만, 빠른 보급 속도에 비해 연계 가능 용량이 부족해 2024년 9월부터는 신규 계통접속 지연이 이어져 왔다.
이번 ESS 사업을 통해 배전선로당 4MW의 ESS가 설치되면, 선로마다 5.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로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북 전체적으로 총 153.9MW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새로 접속 가능해지는 규모로, 가장 보편적인 100kW급 태양광발전소 약 1500개를 더 지을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배전망 ESS 사업은 전북 재생에너지 산업의 최대 과제였던 계통포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시군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유치 노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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