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용 마약류 특별점검… 에토미데이트 취급기관 15곳 적발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최근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소지한 채 쓰러진 여성이 발견되는 등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에토미데이트를 취급하는 의료기관 77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15곳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월 13일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되는 에토미데이트의 불법 유출 및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의약품이지만, 프로포폴 대체 목적으로 불법 사용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 사건’ 운전자가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고, 전자담배 액상에 혼합된 ‘좀비담배’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의료용 마약류 관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울시와 자치구 점검 인원 50여 명은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간 2인 1조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재고가 등록된 의료기관 77곳을 대상으로 실제 재고량과 시스템상 재고량 일치 여부, 사용기한 경과 마약류 보관 여부, 취급 내역 보고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점검 결과, 총 18건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위반 유형으로는 재고량 불일치 1건, 저장시설 점검부 작성 위반 4건, 마약류 취급 보고 위반 13건이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위반 의료기관에 대해 경고 11개소, 취급 업무정지 5개소, 과태료 1개소, 고발 2개소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위반 정도에 따라서는 고발 조치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프로포폴 취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여 불법 유출 및 부적정 사용을 예방하고 의료기관의 관리 책임을 더욱 엄격히 물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마약대응팀’을 운영하며 증가하는 불법 마약류 유통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응하고 있다. 오는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3일간 시청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상 속 마약류 오남용 예방 메시지를 확산할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기관의 책임 있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