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북도가 농촌 지역의 심화되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건강권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1일 예천군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는 라오스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통합검진이 실시됐다. 이번 검진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통합검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예천군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대한결핵협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한국한센복지협회가 참여한 이번 검진에서는 결핵, HIV, 매독 등 성병, 한센병과 같은 주요 감염병 검사가 이루어졌다. 또한 일반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된 근로자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번기마다 극심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는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원은 1만 3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은 과수 적과, 감자·양파 수확 등 다양한 농작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다.
하지만 단기 체류하는 계절근로자들은 건강검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언어 장벽이나 의료 접근성의 문제로 증상이 있어도 적절한 진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번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향후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도내 다른 시·군으로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외국인 감염병 관리 표준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미자 경상북도 공공의료과장은 “주요 감염병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검진 체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권 보장과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