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만나는 옛 마포 이야기.양화진 뱃길탐방 출항 (마포구 제공)



[PEDIEN] 마포구가 한강의 물길 위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역사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구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2026 마포구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양화진 뱃길탐방’을 운영하며 구민과 관광객을 초대한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한양의 주요 나루였던 양화나루와 잠두봉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자들은 체험, 공연, 교육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마포의 숨겨진 이야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양화진 뱃길탐방’은 양화진 군진터를 출발해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 등 마포의 핵심 역사 공간을 따라 이동하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이후 참가자들은 ‘한강르네상스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뱃길 탐방을 이어간다.

선상에서는 안전교육 후 국가유산 전문 해설을 청취하며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 가야금 병창 공연과 시, 서, 화 체험, 그리고 ‘나만의 뱃노래 만들기’ 등 다채로운 활동이 마련되어 역사적 감동과 예술적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두 명의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테마 탐방을 도입해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화요일 회차에서는 겸재 정선의 옛 그림 속 한강과 오늘날의 풍경을 비교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예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미술사 중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목요일에는 양화나루부터 밤섬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해설이 진행된다. 이처럼 요일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양화진의 역사를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양화진 뱃길탐방’은 회차당 50명 내외로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5천 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뱃길탐방 외에도 연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오는 6월에는 성인을 위한 ‘나루에서 만난 전통주, 나는 술로’가 운영된다. 삼해주 등 전통주를 매개로 양화진의 역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에는 양화진 역사공원 일대에서 ‘제2회 절묘한 양화나루 축제’가 열린다. 절두산 성지, 선교사 묘원, 한강을 주제로 전통놀이, 나루잇기 보드게임, 시선배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양화진 일대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역사공원 셀프미션’ 프로그램도 9월 중 운영될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양화진은 마포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한강 위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고 그 의미를 더욱 가까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마포구는 시민들에게 한강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