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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인천시립박물관이 2025년 3분기에 시민 13명으로부터 총 624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두 분기 동안 기증받은 유물 수를 합친 것보다 37%나 증가한 수치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다.
이번 기증에는 인천 출신 동양화가 이열모 화백의 작품과 유품 362점을 비롯해, 오성극장 관련 자료, 양키시장 유물, '인천 허바허바사장' 사진관 자료 등 다양한 분야의 희귀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열모 화백은 인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그의 작품과 유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립박물관에 기증되었다.
기증된 작품들은 이 화백의 초기작부터 만년작까지 망라하며, 그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작품 활동에 사용했던 붓, 먹, 물감 등도 함께 기증되어 창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인천의 포구를 그린 '군선'과 인천중학교 풍경을 담은 작품은 눈길을 끈다.
오성극장 자료는 극장 창립자 고 오윤섭 일가에서 기증했다. 1972년 개업 당시부터 1996년 재개관 이전까지의 자료로, 입장권 판매 기록, 영화 상영 실적, 기념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업 기념 부채에는 '인천 최고의 시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당시 극장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송현자유시장 상인회가 기증한 양키시장 관련 유물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장의 기록과 물품을 담고 있다. 시장 배치도, 소방시설비 징수 장부, 청소비 수금대장 등은 시장 운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허바허바사장' 사진관 자료는 30년 넘게 인천 시민의 일상을 담아온 고 송학선 사장의 유품이다. 대형 카메라, 조명, 출장용 가방 등과 함께 사진관 간판도 기증되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외에도 세창양행 엽서, 서예가 박세림의 글씨 등 인천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기증되었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기증 유물들이 시민들의 향토사 사랑을 일깨우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역사, 문화, 생활과 관련된 유물을 상시 기증받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박물관에 영구히 보존되며, 일부는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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