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화목보일러 화재 두 배 넘게 늘어... 겨울철 안전수칙 당부 (경상북도 제공)



[PEDIEN] 경상북도 내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급증하는 추세다. 2025년에는 32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전년도 14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을 보였다. 기온이 떨어져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총 138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액은 약 12억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화재 건수는 2024년 14건으로 잠시 줄어드는 듯했으나, 2025년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2130만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피해액인 약 885만원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산 피해액이 5천만원을 초과하는 화재는 최근 5년간 6건이었으나, 올해는 불과 10개월 만에 5건이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5년간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의 부주의가 10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27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체 117건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에 52건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집중되었다.

화목보일러는 온도 조절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가 원할 때 즉시 끄기 어렵고, 불티가 많이 발생하는 연료 특성상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한, 산과 인접한 주택가에서 발생할 경우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도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칠곡군의 한 사찰에서는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발생한 불티가 주변 가연물로 옮겨붙어 자칫 산불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와 장작 등 가연성 물질을 2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보관하고, 보일러실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강조했다. 연료 투입 후에는 반드시 투입구를 닫고, 타고 남은 재는 물을 뿌려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에 처리해야 한다.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산림과 가까운 지역의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화재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연통 과열 예방 및 주변 가연물 정리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성호선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기온이 떨어져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보일러는 불을 넣기 전 연통과 본체를 꼼꼼히 점검하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