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어려운 첨단산업 용어 시민이 쉽게 바꾼다 (창원시 제공)



[PEDIEN] 창원특례시가 시민들과 함께 어렵고 낯선 첨단산업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에 나선다.

시는 10월 2일부터 25일까지 창원특례시민을 대상으로 ‘첨단산업 용어 다듬기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창원시가 올해 ‘2026년 국어책임관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협력해 추진하는 우리말 사업의 일환이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외국어와 전문용어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모 대상에는 신체의 센서를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직접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뜻하는 ‘피지컬 AI’, 스스로 주행하며 자재를 운반하는 로봇인 ‘AMR’,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 시스템과 관련 산업을 포괄하는 ‘UAM’ 등 창원시의 첨단산업 정책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7개가 포함됐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창원시 누리소통망 게시물에 있는 정보무늬를 통해 온라인으로 응모하면 된다.

시는 이해하기 쉽고 의미를 잘 전달하는 다듬은 말을 제안한 시민 15명을 선정해 1인당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같은 기간 부서를 대상으로 ‘행사명 바로 쓰기 우수부서 선정’도 진행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26년 한 해 동안 우리말을 사용한 행사명, 사업·정책명, 현수막, 표어, 홍보물 등을 접수해 심사한 뒤 우수부서 7곳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창원시의 한글사랑 사업을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어 발굴과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원말 아입니꺼’ 사업과 연계해 국화축제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 세컷’ 촬영 공간을 마련했다.

‘인생 세컷’ 화면에는 “와 이리 이뿌노? 국화도, 그리고 니도”, “니 맨키로 이쁜 국화가 요기 천지삐까리다 아이가” 등 창원말을 활용한 문구를 담아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창원말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흥미를 보이며 참여해 현장에 즐거움을 더했다.

임성운 국어책임관은 “창원시는 한글날에만 반짝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에게 정책이 더 자주, 더 가까이, 더 쉬운 언어로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이 직접 쉬운 말을 제안하고 우리말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이번 공모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