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희생된 일본인 모녀 관광객을 추모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음악회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다.
오는 2026년 11월 2일 오후 7시, 종로구 낙산 흥인지문 공원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세환 씨가 주최·주관하는 '일본인 모녀 관광객 비극적 사고 1주기 추모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11월 한국 여행 중 흥인지문 사거리 인근 인도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50대 일본인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숨진 어머니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봤으며, 드라마 'Eye Love You' 촬영지인 낙산공원 성곽길을 방문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한국무용가 김미복 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일본인 관광객을 배려해 한·일 동시 통역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사진작가 김보선 씨, 창신·숭인동 지역 주민 백두진, 이호현 씨, 버스기사 박식 씨 등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조성빈 감독이 연출을 맡아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5개 무대로 구성된다. 첫 번째 무대는 씨엘오페라단 소속 여성 성악가 그룹 '씨엘보이스'가 '아름다운 나라', '인연'을 노래하고, 어니원무용단의 추모 헌화무 '나비, 꽃이 되다'가 펼쳐진다.
이어 국악이꽃피는 나무의 대표이자 대금 연주자인 송경호 씨가 '천년학',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다향'을 연주하며 국악의 깊은 선율을 선사한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해금 연주자 신날새 씨가 'Beloved', '밤하늘 별처럼'을 연주하며, 드라마 '데몬헌터스'의 배경이자 낙산공원 성곽길의 의미를 담은 OST '골든'을 씨엘보이스, 청년 무용인 문예빈의 즉흥무와 협연한다.
팝페라 가수 구현모 씨는 'Mi manchi', '바람의 노래', '지금이 순간'을 열창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엔딩 무대는 관객 참여 시간으로 꾸며진다. 피아니스트 박세환, 해금 신날새, 대금 송경호 씨의 삼중주로 모녀가 한국을 찾은 계기였던 드라마 'Eye Love You'의 OST '수억만년'을 연주하고, 일본인 한국무용가 관경여 선생이 애절한 추모무를 선보인다.
이후 관객 전원이 초를 밝히는 촛불 점등식과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는 공동 헌화식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피아니스트 박세환 씨는 "한국을 사랑했던 일본인 관광객의 영혼을 위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국적을 초월한 생명의 존엄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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