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건축물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대폭 확대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최근 5년간 건축심의를 받은 건물에서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연간 약 3,811GWh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화력발전소의 2025년 연간 발전량 약 2,538GWh의 1.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시는 건축물의 에너지 전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자료와 시 건축심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17년간 서울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연간 생산량은 총 4,506GWh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기 사용량 45,791GWh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예상 연간 생산량이 3,811GWh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기존 17년간 설치된 설비의 연간 생산량의 약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물 부문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서울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8%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다.
최근 5년 심의 건축물에서 에너지원별 예상 연간 생산량은 지열 788GWh, 태양광 1,916GWh, 그리고 기타 에너지원 1,107GWh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줄이고 직접 생산하는 에너지는 늘리는 방향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개정해 2025년 1월부터 시행한다. 개정 내용에 따라 연면적 합계 3만㎡ 이상인 비주거 건축물에는 지열·수열 등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이 강화된다. 또한, 건축물의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적용을 확대한다. 지열 시스템은 땅속의 일정한 온도를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기존 공동주택 외벽 마감에 주로 사용되던 커튼월룩 방식 대신, 건물 외벽 공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열 등 재생열에너지 적용을 넓혀 건축물의 에너지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이고, 태양광 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5년간 건축심의에서 반영된 신재생에너지 예상 생산량이 기존 설비 생산량의 85%에 이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서울화력발전소 연간 발전량의 1.5배 규모로, 앞으로 서울의 에너지 전환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축물의 설계 단계부터 지열과 BIPV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하여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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