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문화재단, 소리극 ‘두아 (구리시 제공)



[PEDIEN] 구리문화재단이 지난 10월 28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국립정동극장과 손잡고 선보인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의 수준 높은 작품을 지역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립정동극장 2026 지역 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구리문화재단은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전석 무료로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아: 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 원나라의 극작가 관한경이 쓴 ‘두아원’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소리극이다. 이 작품은 부패한 권력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 두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한 현실과 정의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냈다.

창작 집단 타루의 소리광대들은 판소리 특유의 깊이 있는 표현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극적인 사건들을 생생하게 무대 위에 그려냈다. 고전 속 이야기를 소리와 연기로 풀어내며 관객들이 주인공 두아의 억울함과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함께 고민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비극에 버금가는 동양 고전 비극의 백미’라는 찬사에 걸맞게 인간이 겪는 극한의 고통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섬세하고도 깊이 있게 묘사했다. 두아가 겪은 부당한 희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억울한 사연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판소리로 전해진 인물의 고통과 이에 맞서는 저항은 관객들에게 깊고 오래가는 여운을 남겼다.

송영한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립정동극장의 훌륭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전석 무료로 선보이고, 이렇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랜 세월을 거쳐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 숨 쉬게 된 고전의 목소리가 억울하고 지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닿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리문화재단은 이번 소리극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더불어, 오는 11월 4일에는 ‘형형한 클래식’ 공연을, 11월 7일에는 ‘미디어 아트와 함께하는 아트소파’를 선보인다. 또한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뮤지컬 ‘캣조르바’ 시즌 2 낭독 시범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리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