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강거북선 20여 년간의 이동전시 마무리 (통영시 제공)



[PEDIEN] 통영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강구안 문화마당의 한강거북선이 약 20년간의 전시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통영시는 오는 10월 19일 자로 한강거북선의 이동전시 협약을 종료하고, 소유기관인 서울특별시와 폐선 등 구체적인 후속 처리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0년 건조된 한강거북선은 2005년 서울시와 통영시 간의 이동전시 협약을 통해 통영으로 옮겨져 약 20년간 강구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한강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중요한 전시 시설로 활용되었으며, 강구안에 함께 전시된 다른 조선군선들과 더불어 통영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역사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선령 36년의 노후 선박이라는 한계에 직면했다. 목재 선체의 부식과 훼손이 심화되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지난 5월 19일부터는 내부 관람이 전면 제한된 상태다.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약 6억 원 이상의 대규모 수선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수선 이후에도 상당한 유지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통영시는 한강거북선의 향후 활용 가치, 유지관리 부담, 그리고 소유 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현 이동전시 협약 기간 만료를 끝으로 추가 연장 없이 운영을 종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서울시 관계자는 통영을 직접 방문하여 한강거북선의 현장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이에 통영시는 9월 18일, 서울시에 이동전시 협약 종료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며 후속 절차를 공식화했다.

향후 서울시는 공유재산 용도폐지 및 매각, 폐선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실제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현재 위치인 강구안에 한강거북선을 유지하면서, 출입 통제 및 안전 점검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강거북선은 지난 20여 년간 강구안에서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회고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서울시와 원만하게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기존 조선군선을 활용한 역사문화자원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