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쪽파 종구 9개월 장기저장 기술 개발 (경상북도 제공)



[PEDIEN]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쪽파 종구를 최대 9개월간 저온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봄철 수입 종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종구의 연중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쪽파는 재배 시기에 따라 파종 및 수확 시기가 달라지지만, 매년 3월부터 5월까지는 국내산 종구 물량이 부족해 수입 종구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2025년 기준, 연간 총수입 물량의 67.3%에 해당하는 808톤의 수입 종구가 유통됐다. 그러나 수입 종구는 품질 균일성이 떨어지고 외래 병해충 유입의 우려가 있어 재배 농가의 부담이 컸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은 예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현장 실용 공동 연구를 진행, 일반 저온 저장고에서도 활용 가능한 종구 장기 저장 기술을 확립했다. 핵심 저장 조건은 온도 영하 3℃, 상대 습도 60~70%를 유지하는 것이다. 종구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에 비닐 없이 3분의 2 정도 채워 적재하며, 저장고 투입 후 3~5일에 걸쳐 온도를 서서히 영하 3℃까지 낮춰 저온 장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7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9개월간 저장한 종구는 영하 3℃ 무피복 조건에서도 99% 이상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중량 감모율은 21.1%로 나타났다. 6개월에서 9개월간 장기 저장한 종구를 정식해 생산력을 검정한 결과, 줄기 길이와 두께, 상품 수량 등 전반적인 생육 상태가 저장 전과 유사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장기 저장 후에도 쪽파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다.

경제성 또한 상당하다. 봄철 단경기에 장기 저장한 종구를 판매할 경우, 저장고 운용 비용 등을 제외하더라도 10a당 약 582만원의 순소득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농가 소득 향상, 외화 절감, 그리고 연중 쪽파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립된 쪽파 종구 장기 저장 기술은 매년 반복되던 봄철 수입 종구 의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국산 품종의 연중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쪽파 종구 주산지를 중심으로 실증 보급을 확대해 농가 경영 안정과 채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