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처 딛고 키운 숲, 우수조림지 ‘최우수’ 선정 (충청남도 제공)



[PEDIEN] 충남도가 산림청 주관 '2026년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평가에서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 왕벚나무 조림지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는 우수한 조림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서면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사업 계획, 수종 선정, 조림목 생육 상황, 사후 관리 등 다각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2023년 4월 대규모 산불로 99㏊의 산림이 피해를 입자, 이 중 43㏊에 대해 산림 회복과 더불어 지역 양봉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쉬나무, 헛개나무 등 밀원수종을 중심으로 조림 복원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지인 사성리 마을회관 주변 2㏊ 구간에는 2024년 봄, 왕벚나무 1600본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산림청은 주민 생활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마을 경관 개선과 더불어 밀원 기능을 동시에 갖춘 숲으로 조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복원 과정은 철저했다. 지형과 토양, 산림 기능 분석을 바탕으로 주민 설명회와 전문가 자문을 6차례 이상 거치며 복원 방향을 세밀하게 설정했다. 2024년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에는 지역 주민, 유관기관, 기업 봉사단 등 약 300명이 참여해 산불 피해지 회복에 힘을 보탰다. 단순한 식재를 넘어선 지속적인 관리도 성과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나무를 심기 전 피해목과 부산물을 깨끗이 정리하고, 지주목을 설치해 어린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했다. 이후에도 풀베기와 덩굴 제거를 꾸준히 시행하고 연도별 관리 이력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 결과, 평가 대상 왕벚나무 조림지의 활착률 조사에서 9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이번 우수 사례를 도내 다른 시군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지역별 여건에 맞는 수종 선정과 식재 이후 단계별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조림 사업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안규원 도 산지관리과장은 “이번 최우수 선정은 산불로 상처 입은 숲을 주민들과 함께 되살리고 꾸준히 가꿔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산림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림자원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