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한림·이북초 공동교육과정 연계 농촌마을 교육과정 운영 (김해시 제공)



[PEDIEN] 김해시가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특별한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농촌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2일, 한림면 낙산마을과 어병마을 일원에서는 한림초등학교와 이북초등학교 1학년 학생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교육과정과 연계한 마을교육과정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주민 강사로부터 지역의 의병 활동 역사와 임금님이 하사한 병풍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교실을 벗어나 살아있는 역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먼저 낙산마을의 낙산재를 찾아 사충신과 김득기 지사의 이야기를 배우며 농촌마을의 역사적 인물과 의병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단순 암기식 교육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이후 학생들은 어병마을로 이동해 울창한 대나무숲을 탐방하며 농촌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어병마을의 유래와 고려시대 충렬왕이 내린 병풍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소원죽간을 만들어 당산나무에 걸어보는 특별한 체험에 참여했다. 이러한 체험은 학생들이 마을의 역사와 전설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의 마지막 순서로 학생들은 어병풍물단과 함께 당산나무 앞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판굿과 마을 전통놀이에 직접 참여하며 마을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공동체 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이는 학생들이 협동하고 함께 즐기는 공동체 활동의 중요성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특히 이번 마을교육과정은 학교와 농촌마을이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의 역사와 마을 자원을 교육과정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한림면은 마을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고, 학교와 마을이 지속적으로 연계하여 정기적인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정난영 위원장은 “아이들이 우리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을 보니 마을주민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마을에서 학교와 연계한 교육과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림초등학교 이상기 교장 역시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농촌마을을 깊이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현재 한림면을 포함한 4개 읍·면에서 총 22개 과정의 농촌마을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농촌마을의 역사, 문화, 자연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마을 주민들이 교육의 주체로 적극 참여하는 형태의 마을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