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깊어가는 가을, 해남공룡박물관이 특별한 전시회를 통해 옛 선비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1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선비의 하루를 거닐다’ 전시회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미술관 솔’과 연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K-뮤지엄 지역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에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엄선되어 전시된다. 남종화의 거장인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을 비롯해 미산 허형, 추사 김정희, 그리고 해남 출신 서화가 미방 김익노와 그의 아들 소방 김홍주 등 전남권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포도 그림의 대가 낭곡 최석환, 석정 이정직, 유하 유영환 등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되며, 이를 통해 호남 문인화의 고유한 특색을 조명한다.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가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초상화의 권위자 석지 채용신 등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의 작품 역시 이번 전시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 자연과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되었는지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되고 발전해 온 문인화의 특징과 계보를 비교하며 호남 전통 회화의 깊이 있는 예술적 가치를 음미할 수 있다.
특히 자연사와 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전통 미술 전시를 개최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립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자연사, 과학 분야를 넘어 역사,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군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옛 선비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천천히 음미하며 우리 전통 문화의 깊이와 멋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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