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상남도가 고독사 예방을 넘어 사회적 고립 위험군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빅데이터와 지역사회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고독·고립 예방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올해 2월부터 알코올 관련 질환, 전기사용량 변화 등 총 27종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비롯한 위험군 발굴 활동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 고독·고립 위험군 6,922명을 발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97명보다 925명 증가한 수치로, 고독·고립 위험군이 더욱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발굴된 위험군에게는 청년, 중장년, 노인 등 생애주기와 개인별 위기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부 확인, 생활습관 개선, 사회관계망 형성, 일자리 지원 등 총 12개 분야에서 시군별 192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또한 고독사 전담 사례관리 인력 4명과 기존 통합사례관리사 77명을 활용하여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인 고독·고립 위험군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약 1만 명의 고독사 이웃연결단도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물품 전달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촘촘한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전국 고독사 사망자가 4.9% 증가한 반면, 경상남도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긍정적인 추이를 바탕으로 고독·고립 위험군 조기 발굴과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지원 사례도 눈길을 끈다. 함안군에 홀로 거주하는 90대 어르신은 자녀들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건강 악화와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일상생활과 안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관할 행정복지센터는 해당 어르신을 고독·고립 위험군으로 발굴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함안군청은 고독고립예방‘굿모닝사업’과 연계해 정기적인 안부를 확인하고, 결식 우려 노인 식사 배달 서비스를 연계하여 식생활을 지원했다. 또한 통합돌봄사업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며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진필녀 경남도 통합돌봄과장은 “고독사 예방은 사회적 고립 예방까지 정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책 확대에 대응해 ‘민간-읍면동-시군-도’의 연계체계를 중심으로 고독·고립 예방 정책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전 시군의 고독·고립 관련 사업을 반영한 ‘경상남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2025년도 시행계획 추진 결과, 고독사 이웃연결단을 활용한 협력체계, 함안군의 원스톱 자원 연계, 통영시의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보건복지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경남도의 고독사 예방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