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시청



[PEDIEN] 세계 정상급 품새 선수들이 춘천에서 펼친 닷새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춘천시는 20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 폐회식을 기점으로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착공과 국제회의, 시민 참여 행사, 레저 축제가 어우러지며 춘천이 세계 태권도의 정책, 외교, 교육, 교류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다.

대회 기간 동안 85개국에서 온 2,269명의 선수단과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송암스포츠타운과 의암호 일원을 찾아 경기장 안팎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조사 결과 약 90%의 관람객이 강원 외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국제대회 개최가 외부 방문객 수요를 춘천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였다.

세계 최고 권위의 G8 등급 메이저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공인품새 34개, 자유품새 8개 등 총 42개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정확한 동작과 힘의 조절이 돋보이는 공인품새부터 고난도 기술이 펼쳐진 자유품새까지,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이 참가해 품새의 매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춘천과 세계 태권도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WT 본부 건립이 시작되었고, WT 핵심 의사결정 회의와 향후 3년간 국제대회 개최 협약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춘천은 국제 태권도 네트워크의 상설 거점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5일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조정원 WT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WT 본부 착공식이 열렸다. 약 3,400㎡ 규모로 조성될 WT 본부에는 국제 행정업무 공간, 다목적 체육관, 태권도 역사 전시관 및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26년간 이어져 온 춘천과 세계 태권도의 관계가 상설 협력 체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다.

또한, 같은 날 열린 WT 집행위원회 임시회의에서는 경기규칙 및 대회 운영 규정 개정, 디지털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되었으며, 2027~2029년 WT 월드컵 팀 챔피언십 등 다수의 국제대회 개최 협약도 체결되었다. 이를 통해 춘천은 WT 본부를 중심으로 국제대회, 정책회의, 교육, 문화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지난 7월 국제태권도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의 안전 운영에도 만전을 기했다. 관계기관 합동 점검, 비상 연락 체계 유지, 드론 관제 시스템 도입, 출입 동선 분리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자원봉사자, 관계기관 인력 등이 선수단 안내, 통역, 질서 유지, 의료 지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했다. 에어돔 내부에는 대형 에어서큘레이터와 산소 발생기를 설치해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경기 관람 외에도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2026 춘천 평화 걷기', 패들보드 페스타, 윤슬 노을 카누 등 다양한 문화·레저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가상현실 태권도 체험 및 기념품 판매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선수단과 관람객의 방문은 지역 숙박, 음식점, 관광지, 도심 상권의 소비로 이어졌다. 잠정 분석 결과,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의 직접 소비액은 약 87억 원, 생산 유발 효과는 약 1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대회와 WT 본부 착공은 춘천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26년간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태권도인들이 연중 춘천을 찾도록 해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태권도 수도 춘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