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도 인제군이 시대를 초월한 명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며, 민족 시인이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깊은 사상과 정신을 지역 주민과 청소년 가족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인제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으로 지역이 스미다’’ 사업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가 주관을 맡아 만해 선생의 문학, 불교개혁, 독립운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
핵심 프로그램인 ‘만해 한용운 인문학 아카데미’는 오는 9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14주간 매주 금요일, 인제군민 3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인제기적의 도서관과 만해마을 등 지역 명소를 중심으로 만해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단순 강의를 넘어선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만해독립로와 호남 지역 만해 연고 사찰 탐방, 그리고 백담사 템플스테이까지 포함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만해 선생이 걸었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며 그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주요 강의 내용은 '불교대전'부터 '유마힐소설경강의'까지 만해 선생의 방대한 불교 저술을 비롯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서의 활동, 당대 주요 인물들과의 교류, 참선과 선 수행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14주간의 배움과 체험은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에세이 쓰기와 발표,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더불어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만해의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인제군 청소년 가족 백담사 템플스테이’도 마련된다. 10월 10일부터 1박 2일간 백담사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인제군 거주 중·고등학생 가족 3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백담사에서 자비명상, 숲 포행, 별빛 명상, 스님과의 차담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마음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만해 선생이 출가하고 수행했던 백담사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의 체험은 청소년들이 책이나 강의를 넘어 현장과 경험을 통해 역사적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인제군 문화교육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과 사상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되고, 군민들이 만해 정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소년 가족들이 백담사에서 소통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맞아 인제군이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과 정신이 지역사회에 다시금 깊이 스며들고, 군민과 청소년 가족에게 역사와 삶을 함께 성찰하는 특별한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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