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특별시의원, 반도체 산단 용수 계획에 “농업용수 보호 장치 필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PEDIEN] 최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하루 65만 톤의 용수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물 부족 사태 발생 시 농업용수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이은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농업용수가 가장 먼저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배분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이미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이다. 불과 3년 전에도 제한 급수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가뭄은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닌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곡성에서 이웃끼리 물을 대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고, 장흥에서는 밤낮으로 양수기를 돌렸음에도 논을 다 적시지 못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농업 현장의 절박함을 전했다.

그는 "우리 지역이 오래 기다려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반드시 성공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농민들은 가뭄 상황에서 농업용수 공급이 최우선순위에서 밀려날까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각자의 몫을 주장하면 됐지만, 이제는 통합된 시의 일원으로서 함께 살피는 자리"라며 "공장이 가동된 후에는 용수 공급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농업용수부터 줄이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용수 배분 순서 논의에 농민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이 의원의 발언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생존권과 직결된 농업용수 확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