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시청 (시흥시 제공)



[PEDIEN]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스틸랜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2.6MW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민간이 2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이번 사업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발전 수익을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스틸랜드 SB 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의원, 경기도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입주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스틸랜드 20개 동의 유휴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민간 주도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설치를 완료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발전 용량 12.6MW는 시흥시 전체 태양광 발전 허가 용량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국내 데이터센터와 제약회사 등 RE100 참여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넘어, 발전 수익을 산업단지에 환원하는 '기업형 햇빛소득'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입주기업들은 앞으로 20년간 약 180억 원에 달하는 지붕 임대 수익과 기업 상생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이 재원은 관리비 절감 및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활용되어 엘리베이터 교체, 방재실 신설, 도로 보수 등 노후 공용시설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이번 스틸랜드 사례를 계기로 주변 산업단지에서도 메가와트급 지붕형 태양광 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민간 주도 RE100 모델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흥시는 이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했다. 임병택 시장은 준공식에서 "입주기업과 민간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며, "재생에너지 생산은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햇빛에서 얻은 수익은 노후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시장은 "앞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제약·바이오단지, 데이터센터 등 시흥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기관과 기업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스틸랜드에서 시작된 변화가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시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