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합천박물관이 '돌·나무·종이에 담긴 기록의 역사'를 주제로 제30회 '테마가 있는 문화강좌'의 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열린 첫 강의에는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좌는 우리 역사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전해졌는지를 시대별 기록 매체를 따라가며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 강좌는 장윤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가 '성인 지향의 삶과 가족공동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장 교수는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여중군자 장계향의 삶을 중심으로, 유교적 가치관이 효와 형제애, 자녀 교육, 이웃 사랑으로 실천된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장계향의 삶이 오늘날의 '배려와 돌봄의 윤리'와도 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록을 남긴 한 인물의 삶이 현대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문화강좌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총 4주간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돌에 이름을 새긴 고대인들, 고려시대 8만여 장의 경판을 새긴 각수들, 그리고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나섰던 국채보상운동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특히 강좌의 5주차에는 강의실을 벗어나 경북 영양군 일대의 문화유적을 직접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첫 강의에서 다룬 장계향의 흔적이 남은 고장을 찾아, 현장에서 생생한 역사적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강좌는 합천군민을 포함해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합천박물관에 문의하면 된다.
합천박물관 관계자는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선인들의 기록을 새롭게 바라보고 우리 지역과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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