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포항시립미술관이 안효찬 작가와 발달장애 학생들이 함께한 교육 프로그램 '미완의 도시 깨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제21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안효찬 작가의 개인전 '친근하면서도, 낯선'과 연계해 기획됐다.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창포중학교,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 소속 발달장애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지역 예술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생각과 표현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공동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안효찬 작가는 이번 교육을 위해 자신의 실물 작품 3점을 공동 창작의 바탕으로 제공했다. 작가는 주강사로서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학생들은 작가로부터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의미를 배우고 전시를 감상한 후, '꿈의 유토피아', '회복하는 자연', '적극적인 돌봄'을 주제로 채색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창작물 제작뿐만 아니라 완성된 작품이 실제 전시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소감을 나누었으며, 완성작을 전시실로 옮겨 작품 배치까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안효찬 작가가 함께 완성한 공동 창작 작품 3점은 9월 5일부터 이틀간 포항시립미술관 2층 로비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졌다. 창포중학교 학생들은 작가에게 직접 꾸민 감사장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참여 교사는 "작품을 학생의 시선과 작가의 시선에서 함께 살펴보고, 작가의 작품에 학생들의 손길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학생 한 명 한 명과 직접 소통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작품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예술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미술관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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