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육감, 한 아이를 키우려면 (경기도교육청 제공)



[PEDIEN]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 간의 행정 경계를 허무는 '벽깨기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협약식은 교육청과 지자체에 흩어진 정책, 예산, 시설, 인적 자원을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맞춰 긴밀하게 연결하고 지역별 교육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지사, 교육부장관, 도내 교육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및 시·군 의장단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협약의 의미를 더했다.

협약 주체인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는 '경기교육 벽깨기 비전'을 공유하고 협약서에 서명하며 지역별 공동 실행 의지를 확고히 했다.

앞으로 협약 기관은 △폰-프리 문화 확산 △RAS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와 지역 인프라 공유 및 벽깨기협력관 운영 △교육예산 두 배 확충 및 교육자치 공동 실현 △경기 황금 계획 학교복합시설 협력 등 5대 공통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의 여건과 교육 현안을 반영한 5대 특화과제를 선정하고, 역할, 예산, 일정, 성과지표를 담은 실행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신설되는 벽깨기협력관은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발굴하고 관련 부서, 기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지역의 우수 사례와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도 맡는다.

경기도교육청은 협약 체결 이후 과제별 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하여 2026년 말까지 각 지역별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는 협약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며, 이행 점검과 현장 환류를 통해 도출된 우수 사례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벽깨기 협약식은 교육행정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며 "전국을 이끌어갈 교육 협력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교육감의 제안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도 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교육청과 지자체 사이에 여러 장벽이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삶과 배움에는 그 어떤 벽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한 경기도의 '벽깨기'가 대한민국 교육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교육부도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소통하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환영사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이번 벽깨기 협약식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오랜 벽을 허무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교육감은 특히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학교 복합시설을 인구 10만 명당 1개씩, 10년에 걸쳐 총 100개를 건립하는 '경기 골든 플랜'을 제안한다"며, "학교와 지역이 손을 잡고 담장을 넘어서는 과감한 협력을 시작하자"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