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경기도 제공)



[PEDIEN]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하수 속 바이러스를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경제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는 지하수 안전성 검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이 지난 8월 21일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샤워기형 바이러스 포집 장치 및 검출 방법’은 일반 샤워기 구조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지하수 속 바이러스를 간편하게 포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지하수 바이러스 검사는 고가의 전문 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필요했으며, 바이러스 탈리 및 농축 등 복잡한 분석 과정으로 인해 총 26시간에 달하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샤워기형 필터 장치는 제작 비용을 기존 장비의 12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4층 구조의 중공형 필터를 적용하여 지하수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걸러낸다. 사용법 또한 간편하여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시료를 채취할 수 있으며, 검사 시간은 약 4시간 30분으로 기존 대비 약 6배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성능 평가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1,500리터의 지하수 조건에서 노로바이러스 G1을 측정한 결과, 기존 표준 시험법에 사용되는 장비보다 2.67배 높은 검출률을 기록하며 바이러스 회수율과 검출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입증했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특허 기술 등록을 통해 지하수 바이러스 검사를 더욱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지하수 오염 발생 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바이러스 검사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