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산업단지 밀집과 1인 가구 증가로 심화되는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에 대한 안산시의 혁신적인 해법이 제시되었다. 기존 복지 체계의 한계를 넘어,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이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이 2026년 8월 21일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고립된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관계망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인감’은 복지 사각지대를 만드는 주된 요인이었다. 이러한 ‘신청주의 복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안산시는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휴식을 취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의 핵심은 긴급 생계 지원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결합하고, 여기에 비대면 기술을 접목한 점이다. 특히 ‘비대면 키오스크’는 고립 가구가 가장 꺼리는 대면 접촉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키오스크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신청하거나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치심과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그냥드림' 코너에서는 당장 먹거리가 부족한 위기 가구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조건 없이 제공하며 1차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긴급 지원을 위해 방문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온편의점'의 휴식 공간과 1인 가구 소통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동선이 설계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일회성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관계망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고립과 고독사 문제는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이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따뜻한 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안산형 고립 예방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의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은 복지 서비스가 당사자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실질적인 삶의 영역으로 스며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도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복지 문턱을 낮추고, 긴급 지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 회복까지 이끄는 이 새로운 시도는 대한민국 지자체의 고립·고독사 예방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