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이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화교 공동체와 음식으로 문화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로 채워졌다.
지난 19일, 서대문행복이룸센터에서는 한성화교협회가 주관한 ‘2026 대만 미식홍보 국제순회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지역 화교 공동체와 주민들이 음식 문화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희동은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를 비롯해 화교 문화에 뿌리를 둔 중식당들이 자리하며 독특한 지역 문화를 형성해 왔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서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일원인 화교 주민들과의 일상적인 접점을 넓히고자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이중한 한국화교협회 총연합회 회장, 구고위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담소영 한성화교중학교 이사장 등 화교 공동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여경래, 필감산, 담소룡 등 국내 유명 중식 셰프와 대만 현지 셰프 6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의 백미는 단연 음식이었다. 대만 현지 강신의·여위숭 셰프와 국내 담소룡 셰프는 우육면, 새우야채튀김, 새우전, 오이무침 등 대만 대표 요리를 직접 선보였다. 이들은 각 음식에 담긴 문화적 배경과 조리법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특히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대만식 오이무침 조리 과정을 시연했다.
참석자들은 직접 완성된 음식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음식을 함께 만들고 맛보니 서로 다른 문화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며 “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만 미식홍보 국제순회 행사’는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현지 중식 문화와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서대문구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음식 문화 소개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와 일상을 이해하는 계기로 삼았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화교공동체는 서대문에 잠시 머무는 손님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 동네에서 함께 살아오며 서대문을 만들어 온 이웃”이라며 “학교와 음식, 골목의 일상 속에 쌓여 온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서대문다운 공동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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