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의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강화의 명승 (강화군 제공)



[PEDIEN] 정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월 10일, 이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은 길상면 온수리 일대 15개 필지, 총 15만4370.2㎡ 규모다. 예고 기간은 오는 9월 8일까지 30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관계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전등사 일원은 정족산의 자연 지형을 따라 축조된 삼랑성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 불교의 역사를 간직한 전등사와 조선 왕실의 기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가 위치한다. 이처럼 불교문화, 산성 방어 시설, 왕실 기록문화, 그리고 호국의 역사가 한 공간에 중첩된 것은 매우 독특한 역사문화경관을 형성한다.

특히, 정족산의 울창한 산림과 견고한 성곽, 고즈넉한 사찰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성곽길과 사고지에서는 강화 남부의 너른 평야와 푸른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강화군은 이러한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잠재적 가치를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국가유산청에 우수 잠재자원으로 추천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5월에는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를 거쳤으며, 이후에도 전등사 측과 협력하여 생태·경관적 가치, 옛길, 그리고 지정 구역에 대한 보완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출하며 지정 예고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강화군은 지정 예고 기간 동안 토지 소유자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최종 명승 지정까지 남은 후속 절차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번 국가 명승 지정이 최종 확정되면, 정족산·삼랑성·전등사·정족산사고가 지닌 귀중한 자연·역사문화경관을 국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강화의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되어 지역의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전등사 일원은 정족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삼랑성의 호국 역사, 전등사의 깊은 불교 문화, 그리고 정족산사고의 기록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강화의 더없이 소중한 유산”이라며, “최종 국가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정 이후에도 그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여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