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북 이전으로 농생명 혁신체계 완성하자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PEDIEN] 국가 농생명산업 혁신체계 완성의 마지막 퍼즐로 농협의 전북 이전이 강력히 제안됐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관련 기관의 전북특별자치도 이전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농생명 산업의 도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미 농촌진흥청과 4개 국립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핵심 농생명 연구기관이 집적돼 연간 1조 원이 넘는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189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새만금은 첨단 농업·물류 거점으로 조성 중이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까지 자리하며 연구, 산업, 금융을 아우르는 삼각 축이 형성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R&D 성과가 현장 보급과 시장 확산, 금융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면서 투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공공기관 이전 사례에서도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되지 못한 기관은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으며, 정책과 자금을 결정하는 핵심 기능은 여전히 수도권에 머물러 있었다.

연구진은 특히 농촌 소멸 위기와 지역 농축협의 경영 악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현장을 촘촘하게 아우르는 농협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농협중앙회의 정책·조정 기능과 경제지주, 금융지주의 유통·자금 기능이 함께 전북에 배치돼야 농생명 혁신체계가 완성되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의 전북 이전을 통해 농생명 산업을 고도화하는 전략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첫째, 연구 성과의 혁신 확산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 구축이다. 전북에 집중된 R&D 성과를 농협의 조직망을 통해 현장에 즉각 보급하는 전달체계 혁신으로 구조적 단절을 해소한다.

둘째, 글로벌 K-푸드 수출 생태계의 완성이다. 농가의 계약재배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 농협의 유통·물류망, 새만금 신항만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셋째, 산업 육성형 농생명 금융 플랫폼 구축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조성된 전북의 금융 중심지 역량과 농협금융지주를 결합해 스마트 농업, 푸드테크 등 신산업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투자형 금융 생태계를 조성한다.

연구진은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은 특정 지역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 농생명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연구·산업·금융을 전북에서 하나의 거대한 가치사슬로 꿰어내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정 대전환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