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끝없이 펼쳐진 김제평야가 기후변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 안전한 먹거리 요구 증대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을 농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는 토양검정, 쌀품질관리, 농산물안전분석, 미생물사업소, 첨단농업종자사업소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영농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 농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농업의 근간인 흙의 상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은 지난 3년간 1만 5669점에 달하는 토양 분석을 수행했다. 농업인이 가져온 토양 샘플을 정밀 분석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파악하고, 작물별 맞춤형 시비 처방서를 제공한다. 이는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토양 환경을 보호하며 작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공익직불제 화학비료 사용 기준 준수 이행 점검 등 주요 농업 정책과 연계한 토양 검정을 추진하며 국가 정책 이행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쌀 생산지인 김제는 수확 후에도 품질 관리에 과학을 더한다. 쌀품질관리실은 곡물성분분석기와 품위분석기를 활용해 쌀의 단백질, 수분, 아밀로스 함량 등 밥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또한 완전립, 싸라기, 분상질립 등 다양한 품질 정보를 분석하여 농업인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음 작기 재배 기술 개선을 지원한다. 이 분석 결과는 질소 시비량 조절, 건조 과정 온도 개선, 보관상의 문제점 파악 등에 활용된다. 김제 쌀이 우연이 아닌 과학적 관리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비자의 신뢰는 안전성 확보에서 시작된다. 농산물안전분석실은 출하 전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분석 등을 실시하여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한다. 국비 5억원을 투입해 구축된 최신 분석 장비는 463종의 잔류농약을 정밀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적합 농산물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농업인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제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학교급식, 로컬푸드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농산물 안전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토양과 작물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생물사업소는 고초균, 유산균 등 유용 미생물을 활용해 복합균, 혼합균, 광합성균, 발효사료 등 총 900톤을 생산·공급하며 지역 내 700여 농가의 친환경 재배 기반을 조성했다. 유용 미생물은 토양 유기물 분해를 촉진하고 작물 뿌리 활력을 높이며 토양 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환경 변화 속에서 토양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미생물사업소는 안정적인 미생물 공급을 통해 토양 건강과 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좋은 농산물의 시작은 좋은 종자에서 비롯된다. 첨단농업종자사업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 씨감자를 전문적으로 생산·보급한다. 조직배양과 양액 분무경 재배 기술을 활용하여 바이러스 검정을 거친 건강한 모주를 증식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씨감자를 대량 생산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0여 농가에 씨감자를 공급하며 10억원 이상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인이 매년 씨감자 구매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고품질 감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대한민국 농업수도 김제의 경쟁력은 넓은 농경지만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농업에 있다”며, “농업인이 토양과 품질, 안전성은 물론 친환경 재배와 우량 종자까지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농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소비자가 신뢰하는 김제 농산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험과 기술,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김제시의 과학영농 서비스는 농업인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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