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정선군에서 정선문화원이 운영하는 연극 공연 '아리랑 고개너머 시집살이'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연은 정선아리랑의 깊은 정서를 연극으로 풀어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처음 시작된 이래 30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온 '아리랑 고개너머 시집살이'는 정선읍 아라리촌의 대표 상설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정선문화원의 노인공익활동사업에 참여하는 평균 연령 80세의 지역 어르신 19명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공연은 과거 시집살이를 겪었던 여성들의 삶과 시대상을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특히 땅끝 해남에서 정선으로 시집와 살아온 어르신들의 구술과 당시 생활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재구성되었다. 풍물, 연극, 춤, 그리고 정선아리랑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고된 삶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 세대의 삶과 애환을 담아낸 이 공연은 정선아리랑 특유의 한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세대 불문 공감을 이끌어낸다. 어르신들에게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추억과 위로를, 중장년층에게는 부모 세대의 희생과 사랑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조부모 세대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과 가족의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어르신들의 꾸밈없는 연기와 진정성 있는 표현은 삶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무대에 녹아들게 하여 감동을 더한다.
정선문화원은 고령화 사회 속 어르신들이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삶의 지혜를 지역 문화자산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고은님들의 놀이마당'을 운영 중이다. 참여 어르신들은 상설공연뿐 아니라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도 병행하며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공연은 올해 11월 7일까지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1시, 정선읍 아라리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정선을 찾는 관광객과 군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정선만의 문화와 정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심재복 정선문화원장은 "'아리랑 고개너머 시집살이'는 정선아리랑의 정서를 연극이라는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정선의 문화적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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